5월, '베트남 나트랑'으로 떠나야 할 이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5.28 15:54

베트남 나트랑에서 볼 수 있는 광경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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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머물면 하루만큼 더 그리워지는 곳, 체코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5.24 14:50

, 아름다운 시절의 하루를 꿈꾸다

하루를 머물면 하루만큼 더 그리워지는 곳, 체코

<프라하 구 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잇는 블타바강 위의 카렐교. ⓒShutterstock_Koverninska Olga>


다시 안녕,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이다.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이들이프라하의 봄이라 명명한 시절이 피었던 곳. 사실 그 무렵은 프라하뿐 아니라 전 세계가 봄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68혁명, 반전운동, 우드스톡, 히피, 프로그레시브 록…. 여러 이름을 가졌지만 사실 하나였던자유에 대한 열망이 젊은 가슴들을 헤집어놓지 않았던가. 광장을 에둘러 구시가 쪽으로 걸어가면서 내내 봄과 자유의 상관관계를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사람들의 봄에 대한 애정은 좀 유별나다. 새여름, 새가을, 새겨울이라는 말은 없지만새봄은 사전에도 떡하니 이름을 올리지 않았나. 인간의 의지가 실린 계절인 봄. 게다가 한번 봄이 오면 다시 새봄이 올 때까지 계절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자유는 봄인가 보다. 인간의 의지로 일단 시작하면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빨간 지붕과 좁은 골목, 따스한 노란 불빛이 프라하 하면 떠오르는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든다.>


일상과 떨어진, 더 솔직하게 말해 밥벌이와 상관없는 생각을 진지하게 할 수 있다는 건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여행.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여행 중인 건가? 새로운 의문을 애써 외면하며 이 도시의 공기를 크게 들이마신다. 하벨 시장에 들러 박수를 치면 깔깔 소리를 내는 마녀 인형과 놀기도 하고, 과학이 발달해 명을 다했지만 여전히 내게는 매력적인, 천동설에 근거해 만든 구 시청사의 천문시계도 꼼꼼히 뜯어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카렐교가 보인다.


<카렐교 위에 자리한 얀 네포무츠키 동상. 동상을 만지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속설이 있어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동상 하단은 늘 반짝인다.>


맞다. 그 카렐교다. 10여 년 전 봄, 돌이켜보면 여전히 어렸던 시절에 채 익지 못하고 떨어진 사랑-세계 때문에 침몰하던 나를 스스로 구원해보고자 훌쩍 떠난 곳이 프라하였다. 그때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바로 소원을 이뤄준다는 얀 네포무츠키 동상이 있는 카렐교였다.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간절한 소망을 빌면서 동상을 쓰다듬었다. 물론 오늘도 나는 동상을 쓰다듬고 소원을 빌었다. 이번엔 나의 봄, 나의벨 에포크가 더 늦기 전에 도래하기를 바랐다는 점이 다르지만.


<황금소로 안 갑옷 갤러리에 전시된 중세 시대의 갑옷들.>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가능한 한 천천히, 600년이 넘은 이 오래된 다리가 무너질 것을 걱정하는 사람처럼 천천히 다리를 건너 프라하성을 향해 가다 성 니콜라스 성당을 떠올리고 되돌아와 잠시 들렀다. 예전에 읽은 여행 가이드북의 내용이 얼핏 떠오른다. 모차르트가 연주했다는 파이프 오르간이 남아 있고, 그가 사망했을 때 추모미사가 열린 곳이다. 프라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은 도시다. 모차르트도 그중 하나다. 물론, 모차르트는 자신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나 비엔나의 관객보다 프라하 사람들이 자신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에 열렬한 사랑을 보내주었기 때문에 프라하를 사랑했다. 오죽하면오로지, 온통피가로라네!”라는 편지를 썼을까. 그가 프라하를 위해 작곡했다는 교향곡 제38 D장조프라하는 사실 그가 이 도시를 방문하기 전에 쓴 것이어서 처음부터 프라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아무렴 어떤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한국 관객의 열렬한 환호는 에미넴이 하트도 만들게 하는 것을. 교향곡 한 곡 뚝 떼어 주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일 게다.


<성 비투스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무하의 작품>


프라하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하나의 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에도 들렸다. 다시 프라하에 가게 된다면 성 비투스 대성당에 꼭 한 번 가고 싶었다. 마음의 여유도, 비용도 넉넉지 않던 시절, 핫 스폿만 찍고 다니기에 급급하던 시절에는 들르지 못했던 곳이라 두고두고 후회가 남았던 터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성당으로 뛰어들듯 들어가니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성당을 장식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겠지만 어찌 됐던 가난해서 글을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성경 내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고, 그래서가난한 자들의 성경이라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었던 예술가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특히 서쪽 측랑의 왼쪽에 있는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는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 그의 독특한 화풍이 빛과 만나 더욱 몽환적으로 반짝인다.


<프라하의 야경은 세계 최고의 야경 중 하나다.>


그러나 스테인드글라스가 선사한 성스러운 감동도 배고픔을 어쩌지는 못한다. 성당에 뛰어들던 것보다 빠르게꼴레뇨를 잘하는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소원을 두고 와서인지, 지난 여행 후 뜬금없는프라하 앓이를 겪을 때마다 떠올랐던 꼴레뇨는 돼지 정강이를 하루 동안 소금물에 담가 잡내를 없애고 오븐에서 8시간 동안 천천히 익힌, 아주 담백한 슬로푸드다. 맥주가 물보다 저렴한 나라 체코에서 맥주도 빠질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맥주? 이 맥주를 다 마시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까? 혹시나 하는 기대에 어둠이 내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잔을 집는다.


<18세기에 시간이 고정되어 있는 듯 클래식한 도시인 체스키크룸로프. 에곤 실레 또한 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해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Shutterstock_Grisha Bruev>

 

영혼의 안식처, 심신의 쉼터

역시 맥주는 체코지, 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풍경은 체스키크룸로프다. 어느 해 이후 언제나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던 곳. 18세기 이후에 새로 지은 건물이 거의 없어 중세의 먼지도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한, 오래된 윤기와 클래식한 낭만이 살아 있는 곳이지만 이곳이 나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클래식과는 거리가 좀 있는, 에곤 실레 때문이다. 몇 해 전 서울에서 열린 전시회에 갔다가 에곤 실레의 강렬한 작품 앞에서, 허풍을 좀 보태자면 스탕달이 귀도 레니의베아트리체 첸치를 보고 무릎에 힘이 빠지며 황홀경을 느꼈다는 데서 유래한스탕달 신드롬을 경험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실레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지만, 독감 때문에 더 이어지지 못한 28년의 짧은 생애 중 일부를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에서 살며 안식을 찾으려 했다. 당시 이곳에서 그린 그림이노골적이고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쫓겨났지만 결국 그를 기리는 박물관이 세워진 곳이 바로 이곳, 체스키크룸로프다. 그가 그린 체스키크룸로프의 풍경과 소녀들의 누드가 세계의 수많은 나 같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카를로비바리 곳곳에는 온천수를 마시며 사교를 즐기던 장소인 콜로나다가 남아 있다. 사도바 콜로나다. ⓒLadislav Renner>


그런가 하면 카를로비바리는마시는 온천수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여기 사람들처럼 손잡이의 구멍이 빨대 역할을 하는 온천수 전용 컵라젠스키 포하레크에 한가득 온천수를 담았지만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는다. 소심하게, 오플라트키 와플을 먼저 한 입 베어 물고 한 모금 마셔보니 짭조름하면서도 비린 온천수의 맛이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온천수 전용 컵 ‘라젠스키 포하레크’.ⓒShutterstock_Saudade Creative>


컵을 몇 개 사서 선물하면 좋겠다며 이제야 멀리 있는 이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벨…?

테이블 위의 전화기를 집어 통화를 끝내고 시간을 보니 카페에 들어온 지 채 30분이 되지 않았다. 강과 모차르트, 무하와 맥주 한 잔이 가져다준 잠깐의 꿈. 문득 카렐교 위에서 빌었던 소원이 생각난다. 나의 봄, 나의 벨 에포크…. 호접몽을 꾸고 나니 알겠다. 관계와 기대에 부대끼며 청춘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진다는 느낌에 때때로 슬펐던 지난 시간이 사실은 내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지금, 당장 마음만 먹으면 프라하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는 오늘이야말로 나의 봄이 한창인 와중이라는 것을.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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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클루시브 호텔의 모든 것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5.14 16:34

추가 비용 없이 누리자!

올인클루시브 호텔의 모든 것

큰맘 먹고 럭셔리 호텔을 결제했는데 오히려 행동이 조심스럽다? 숙박료에 조식이 포함됐는지, 룸서비스와 스낵바 이용료는 얼마나 되는지, 워터파크와 키즈 클럽은 따로 결제해야 하는지 등등, 추가 요금이 발생할까 불안하다면 올인클루시브 호텔이 답이다.


럭셔리 휴양지에 딱!

올인클루시브 호텔은 숙박비에 식사와 음료, 부대시설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아무래도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주로 포진해 있는 곳은 몰디브, 칸쿤, 모리셔스, 세이셸, 하와이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휴양지. 대도시를 여행할 때는 관광 스폿을 찾아다니느라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적지만 휴양지에서는 호텔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 종일 호텔 내에 머물러도 되게끔 규모도 큰 편. 호텔에 머물며 마음 놓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니 동남아보다는 물가가 비싼 휴양지를 여행할 때 선택하면 좋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올인클루시브 호텔

카리브해를 마주하고 있는 바라데로는 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지금은 회복됐지만, 오랜 외교 단절과 미국의 경제 압박으로 발전이 더딘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올인클루시브 호텔이 있다. 이곳 지형은 바다 쪽으로 길게 돌출된 곶 형태인데, 중앙의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 해변에 호텔이 모여 있다. 외국인 전용 해변으로 지정돼 있어 자유로울 뿐 아니라 때 묻지 않은 카리브해의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칸쿤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스노클링과 카약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에겐 지상 낙원. 다만 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쿠바 사정상 음식은 조금 심심한 편이다.


논-인클루시브 섹션 체크하기

올인클루시브 호텔이라 하더라도 추가 결제가 필요한 구역이 있다. 수영장과 워터파크는 무료지만 해양 액티비티는 유료인 경우가 있고, 키즈 클럽은 무료지만 골프와 스파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고급 레스토랑을 유료로 운영하기도 한다. 물론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여행자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피트니스나 요가, 로컬 음식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기도 한다. 호텔 예약 전 무료 섹션과 유료 섹션을 꼼꼼하게 체크해두자. 일부 호텔은 조용한 휴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노키즈존’을 운영하기도 한다. 


팁은 얼마나 줄까?

팁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한국에서는 숙박비에 서비스 이용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특별히 팁을 챙기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부 저개발 국가의 종업원들은 팁 수익 없이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다. 보통 투숙을 도와주는 도어맨과 포터, 객실 정돈과 청소를 담당하는 메이드에게는 1~2달러 정도가 적당하다. 룸서비스를 받거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주문한 음식값의 10~20%를 팁으로 지불하는데, 올인클루시브 호텔이라면 테이블당 10달러 미만으로 놓아두면 된다. 팁을 전달할 때는 작게 접어서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전할 것. 종일 호텔에 머물다 보면 서비스 받을 일이 많으니 잔돈은 미리 챙기는 게 좋다.



Tip. 비즈니스호텔을 섞어라!

칸쿤을 여행한다고 치자. 올인클루시브 호텔은 프라이빗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패러세일링을 즐기고,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언제든 룸서비스로 식사를 주문해도 모든 것이 무료다. 그러나 하루 종일 무헤레스섬이나 툴룸의 마야 유적지로 데이 투어를 다녀온다면 숙박비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런 경우 일정에 따라 호텔존에 있는 올인클루시브 호텔에 교통이 편한 다운타운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을 섞어 예약하자. 훨씬 경제적이다.

글_ 이미선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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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추천하는 보물찾기 여행지 Top 3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5.10 15:54

도시가 품은 보물을 찾아 떠나자!

대한항공이 추천하는 보물찾기 여행지 Top 3

 

수집가의 소장 목록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고전적인 심미안을 지닌 인물인지, 개성을 중요시하는 인물인지, 혹은 요즘 그가 무엇에 꽂혀 있는지. 사람이 아니라 도시에 대입해보아도 그렇다. 도시가 공들여 가꾼 보물 창고에서 그 도시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Shutterstock_ Zhukova Valentyna

 

1. LAS VEGAS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의 기록

가축을 키워 팔거나 광물을 캐며 살아가던 사막 위의 소박한 도시가 연중 무휴 휘황찬란한 불야성이 된 데는 카지노와 호텔의 공이 8할은 된다. 1900년대 초, 캘리포니아와 솔트레이크시티를 잇는 철도가 완성되면서 라스베이거스는 기차의 기착지가 되었다. 잠시 머무는 여행자를 위한 작은 여관과 유흥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맘때쯤. 1930년대 초에는 로스앤젤레스의 도박 단속이 심해지자 법망을 피해 라스베이거스로 건너온 사업가들이 카지노의 문을 열고 사업을 합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네바다주에서 카지노 합법화가 이루어지자 라스베이거스에 대형 카지노들이 몰려들었고, 도박꾼과 함께 엄청난 현금이 유입되면서 도시의 모습이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다 쓰러져가던 모텔들은 쑥쑥 뽑혀나가고 그 자리에 화려한 샹들리에를 장식한 호텔이 세워졌다. 단순히 멋지기만 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지 베니스나 파리, 소설의 배경인 보물섬까지 다양한 테마로 꾸민 호텔이 경쟁하듯 들어섰다. 수많은 호텔 중 화려한 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곳으로 호텔 자체가 라스베이거스를 상징한다


ⓒShutterstock_RaksyBH/Kobby Dagan

미술품 수집가로도 유명한 카지노 대부 스티브 윈은 벨라지오 호텔을 지을 때 미술관을 꾸미고 호텔 개장과 함께 자신의 컬렉션을 전시했다. 피카소, 고흐, 고갱, 마티스, 세잔, 모네, 르누아르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진품이 가득한 카지노 호텔이라니. 화려한 라인업의 미술품이 세간의 이목을 잡아끌며 최고급 명품 호텔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당시 명화를 미끼 상품처럼 이용한다는 미술계의 반발도 있었지만, 벨라지오 미술관은 꾸준히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며 이러한 질타를 종식시켰다.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유명인의 전기를 다룬 전시나 피카소, 앤디 워홀 등 영향력 있는 예술가의 특별전이 열렸고 전 세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온 작품들이 휴가를 즐기듯 이곳에 머물다 간다.


관광객과 도박꾼들이 카지노에서 밤을 보내는 동안 거리를 비추는 화려한 네온 간판 또한 라스베이거스의 상징. 네온 뮤지엄은 1940년대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밝힌 각종 네온 간판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서부 영화에서 본 듯한 느낌의 빈티지 간판부터 모던한 조명 예술품 같은 네온 간판까지, 호텔이나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버린 간판을 차곡차곡 모았다. 커다란 네온 간판 사이사이의 골목을 걷노라면 라스베이거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기분. 투어 프로그램은 낮에 진행되는 데이 투어와 네온 숲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나이트 투어로 나뉘는데, 둘 다 인기가 좋아 예약이 필수다. 모든 투어는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며 네온 간판에 대한 예술적·기술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사막의 작은 도시에서 세계적인 불야성이 된 라스베이거스의 역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Shutterstock_mar_chm1982 

MOSCOW

러시아가 인정한 한 수집가의 안목

도시 전체가 러시아 황금기의 유산인 모스크바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 한 블록 건너 하나씩 전시관이 있다. 수많은 전시관 중 꼭 들러야 할 곳을 굳이 단 하나만 추천해야 한다면,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이다. 19세기 말 러시아 최대 재벌로 손꼽힌 파벨 트레티야코프는 1856년 자택에 미술관을 열었고, 1892년에 작품과 미술관을 모두 모스크바 시에 기증했다. 당시 기증한 작품만 회화 1,362, 드로잉 526, 조각 9점이었다. 트레티야코프는자선사업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기부했는데 그중에는 당연히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 지원 사업도 포함됐다


그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당시 러시아 수집가들은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비롯한 서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지만, 트레티야코프는 러시아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러시아 미술품 수집에 몰입했다. 뛰어난 안목과 꾸준한 후원 때문인지 화가들은 작품이 완성되면 작품 구입의 우선권을 그에게 부여했다. 화가들 사이에서 트레티야코프의 권위가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트레티야코프의 선택이 곧 작품의 보증서였고, 그가 흥미를 보인 그림은 황실 가족도 쉽게 살 수 없었다

ⓒShutterstock_Zhukov Oleg

트레티야코프는 이렇게 모은 훌륭한 미술품을 모스크바 시에 기증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미술관을 영원히 무료로 개방할 것, 부활절과 성탄절, 설날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4일 이상 문을 열 것. 현재는 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지켜지고 있지만 개인에서 시로, 시에서 정부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러시아가 이 미술관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일단 건물의 외양부터 다르다. 지금의 모습으로 미술관이 건립된 것은 1904. 요정의 집을 상상하며 지은 건물로, 당시 러시아 최고 예술가인 빅토르 바스네초프가 설계를 맡았으며 소장품이 점점 늘면서 부속 건물을 증축해 오늘날의 형태가 되었다


미술관이 소장한 방대한 작품 중에는 사연 있는 그림들도 있다. 특히 정부나 황실의 노여움을 샀던 그림들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리야 레핀의 명화폭군 이반과 그의 아들 이반, 1581 11 16은 알렉산드르 3세의 심기를 몹시 건드려 1885 4, 대중을 상대로 한 전시가 금지됐다. 이에 트레티야코프는 수고를 마다치 않고 별채까지 지어 일부 사람들에게 그림을 공개했다. 콘스탄틴 플라비츠키의타라카노바 황녀또한 화제작. 타라카노바는 자신이 표트르 대제의 딸과 알렉세이 라주모프스키 백작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한 인물로 이 작품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알렉산드르 2세는 전시회 카탈로그에그림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을 집어넣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Shutterstock_Kitsune05 

NIIGATA

쌀의 고장에서 즐기는 오감 만족

사실 니가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리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소설 <설국>의 무대도 니가타일진대, 여행객 사이에서 겨울의 영광은 삿포로가 다 가져가버린 불공평한 현실! 그래도 니가타가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 건 전국구 명물 쌀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의 쌀 생산지인 니가타는 특히 그 유명한 고시히카리 쌀의 본고장이다. 좋은 쌀이 나는 동네는 음식 맛이 좋다. 물론 술맛도 좋다. 사케 양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후, , , 양조 기술 4가지가 잘 갖춰진 니가타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케 산지로, 수많은 양조장과 사케 박물관폰슈칸이 있다


유자와 역 구내에 있는 폰슈칸은 니가타의 사케가 모여 있는 곳으로 실온 15℃의 저온 저장실에 90여 종의 사케가 전시돼 있다. 얼마든지 시음도 가능하다. 500엔을 내면 90여 종 중 5가지를 시음할 수 있는 코인 5개를 주는데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사케 자판기 앞에서 코인을 든 사람들이 어떤 것을 고를지 즐거운 고민을 한다. 자판기를 선택하고 코인을 넣으면 자그마한 사케 잔에 쪼로록 술을 따라 준다. 한 모금 입에 담으면 청량하면서도 향긋한 사케 향이 물씬. 한쪽에는 안주용 된장과 소금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것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것이다. 시음장 옆에는 직접 사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간이 양조 시설과 쌀과자와 안주 삼을 만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나란히 서 있다.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북방문화박물관은 식문화를 비롯한 니가타의 과거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 1946년 설립된 이곳은 당시 니가타 제일의 대지주였던 이토 가문의 저택을 전시관으로 꾸민 것으로, 실제 사용한 장식물과 집기를 비롯해 집 안 구석구석이 잘 보존돼 이토 가문의 화려했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슈코칸(집고관)’이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원래는 쌀 저장고였으나 지금은 각종 미술품을 전시한다. 커다란 된장 저장고를 개조해 만든 식당미소구라에서는 즉석에서 밥을 지어 준다. 둥그런 날개가 달린 솥하가마에 밥을 짓는데 살짝 눌어붙은 누룽지가 백미. 정갈한 반찬과 함께 니가타의 보물을 입으로 즐길 수 있다.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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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텍사스 댈러스'로 떠나야 할 이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4.24 16:34

예술로 가득한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볼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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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야 할 이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4.20 09:14

베트남 하노이에서 볼 수 있는 광경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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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당신이 '이르쿠츠크'로 떠나야 할 이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4.05 16:37

겨울이 지나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볼 수 있는 낭만적인 광경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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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 봄은 노래한다 '댈러스'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4.03 14:59

축제의 계절, 봄은 노래한다

댈러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댈러스는 19세기 카우보이들이 개척한 땅이다. 그렇다고 지금도 먼지 날리는 황야, 로데오, 소몰이만 기대하면 오산이다. 카우보이의 후예들은 댈러스를 예술적 감성이 충만한 메트로폴리탄으로 변신시켰다. 스카이라인은 화려해지고, 공연장과 미술관 그리고 거리 축제는 더욱 풍성해졌다.

 "동그란 구 모양의 지오덱 전망대에선 댈러스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내려다볼 수 있다."

댈러스의 봄은 날마다 축제

봄이다. 풀밭 위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라이브 음악에 빠져들기 좋은 계절이 왔다. 사실, 사계절 밴드 공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 댈러스지만 봄은 조금 더 특별하다. 4 6일부터 8일까지 딥 엘럼 거리에는 6개의 무대가 서고 무료 밴드 공연이 신나게 펼쳐진다. 올해로 24회를 맞는딥 엘럼 아트 페스티벌(Deep Ellum Arts Festival)’이 시작되는 것. 비주얼 아티스트의 전시나 펫 퍼레이드는 덤이다. 그 열기에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1900년대 초 블루스 뮤지션들의 근거지였던 딥 엘럼은 지금은 재즈는 물론 얼터너티브 랩까지 더해진 댈러스 라이브 음악의 중심지다. 그래서 별명도 리틀 뉴올리언스다. ‘브레인데드 브루잉(BrainDead Brewing)’ 같은 재기발랄한 펍과 노천카페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4 20~22일에 열리는그랜드 프레리 메인 스트리트 축제(Grand Prairie Main Street Fest)’도 라이브 음악과 거리 음식, 맥주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댈러스 수목원에서 만난 벤저민 프랭클린 조각상"


여행 일정과 축제 기간이 어긋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댈러스에는 매일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펍더 루스틱(The Rustic)’이 있다. 밴드와 맥주를 사랑하는 컨트리 뮤직 가수 팻 그린(Pat Green)이 운영하는 펍이다. 싱그러운 초록 잔디 앞 무대에선 밴드 공연이 한껏 흥을 돋우고, 바에는 맛보고 싶은 로컬 맥주 탭이 넘쳐난다.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힘들 정도다. 맥주로 조리한 비어치킨, 아보카도에 오이와 얌빈을 버무린 샐러드, 선인장튀김 등 텍사스 스타일 안주도 다채롭다. 더 루스틱의 놀라운 효능이라고나 할까. 비어&뮤직 페스티벌에 온 기분으로 로컬 맥주와 음악을 즐기다 보면 저절로 마음에 여유가 차오른다.


"댈러스 라이브 음악의 중심지 딥 엘럼의 인기 펍, ‘브레인데드 브루잉’"


"밴드 공연 시작 전, 사람들은 ‘더 루스틱’의 안뜰에서 맥주를 마시며 봄날을 즐긴다"


풀밭 위의 낭만을 좀 더 느껴보고 싶다면, 화이트 록 호수(White Rock Lake) 동쪽의 댈러스 수목원으로 향해도 좋다. 세계 10대 정원으로 꼽힐 만큼 넓은 66ac의 대지에 색색의 꽃이 만발한다. 정원사만 50명이 넘는다. 나무와 꽃 사이사이에는 소설가 마크 트웨인, 화가 모네, 벤저민 프랭클린 등 유명인의 조각상을 놓아둬 더욱 운치 있다. 댈러스 수목원이 품은 가장 빛나는 보석은 드넓은 인공 호수 옆의 정원으로, 호수와 조각 작품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길을 오랜 시간 잡아둔다.



"마천루와 푸른 공원이 싱그러운 조화를 이루는 댈러스 예술 특구의 풍경"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댈러스 다운타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구글맵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지만, 머릿속에 ‘3D 지도를 장착하고 나면 내 발의 감각이 달라진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전망대부터 들르는 것이 어느새 여행의 습관이 됐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댈러스 다운타운 구경 전 리유니언 타워(Reunion Tower) 꼭대기, 지오덱 전망대에 올라보길 권한다. 그곳에 서면 댈러스가 한눈에 담긴다.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한 거리에 솟은 고층 빌딩과 푸른 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뭐든 큼직한 걸 좋아하는 텍사스 사람 특유의 스케일로 구축한 도시의 풍경이 시원스럽다. 한편, 지오덱 전망대는 JTBC 예능 <이방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야구 선수 추신수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와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Shutterstock_Kokoulina 

"오즈월드가 케네디 대통령을 저격한 옛 텍사스주 교과서 보관소 6층에는

케네디 대통령을 추모하는 ‘6층 박물관’이 있다"


가만히 보면, 마천루 앞쪽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붉은 건물들이 레고 블록을 심어놓은 듯 모여 있다. 그중 하나는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추모하는 ‘6층 박물관(Sixth Floor Museum)’이다. 케네디는 1963 11 22일 댈러스 다운타운에서 오픈카 퍼레이드 중 암살됐다. 1989년 댈러스 시는 암살범 오즈월드가 케네디를 저격한 옛 텍사스주 교과서 보관소 건물에 케네디의 생애와 관련된 영화, 사진 등을 전시하는 6층 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 6층 창가에 서면 케네디가 암살당한 광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댈러스에선 맥주 안주로 선인장튀김을 즐겨 먹는다"


지오덱 전망대에서 찾아보긴 어렵지만, 댈러스를 개척한 카우보이를 기리는파이어니어 광장(Pioneer Plaza)’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광장 가운데 거대한 스케일의캐틀 드라이브(Cattle Drive, 소몰이)’라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텍사스 출신 조각가 로버트 서머스(Robert Summers)의 작품으로, 3명의 카우보이가 70여 마리의 소 떼를 모는 풍경을 무척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댈러스의 또 다른 랜드마크는 미술관과 공연장이 밀집된댈러스 예술 특구. 최고의 음향 시설을 갖춘 AT&T 아트홀과 근현대 조각품 컬렉션이 풍성한 내셔 조각 센터(Nasher Sculpture Center), 미술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댈러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등 가볼 만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전시를 보다가 마천루 사이 푸른 공원에서 쉬어 가기도 좋다.



"포트워스 스톡야즈에선 누구나 약간의 돈을 내면 롱혼 위에 올라타볼 수 있다"

 

진짜 카우보이를 찾아서, 포트워스 스톡야즈

파이어니어 광장의 조각상이 아니라 진짜 카우보이를 보고 싶다면, 포트워스 스톡야즈(Fort Worth Stockyards)로 가야 한다. 포트워스 스톡야즈는 텍사스에서도 카우보이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역사 지구다. 1870년대 중반 철도가 개통되며 소 무역 중심지로 성장해 미국 전역의 카우보이가 소와 함께 이곳으로 모여들곤 했다. 대한항공의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캠페인에서 배우 하석진이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 시절 소를 거래하던 가축 거래소와 스톡야즈 박물관을 중심으로 여전히 웨스턴 바와 카우보이 모자, 웨스턴 부츠를 파는 상점이 즐비하다. 옛 가축 거래소는 카우보이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내부에는 카우보이가 쓰던 총, 옷 등을 전시해놓았다. 카우보이 박물관의 진짜 재미는 안보다 밖에 있다. 하루 두 번 박물관 앞 대로에서 거행되는캐틀 드라이브가 바로 그것. 이름대로 100년 전 카우보이들의 소몰이를 재연한 행진이다. 말을 탄 카우보이 3명이 위풍당당하게 뿔이 긴 소롱혼(Longhorn)’ 떼를 몰고 오는 모습이 마치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롱혼은 강렬한 외모에 비해 온순한 성격이 반전 매력. 관람객을 전혀 위협하지 않으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간다.


"파이어니어 광장에 서 있는 롱혼 조각상은 카우보이가 건설한 도시, 댈러스의 역사를 보여준다"


캐틀 드라이브를 관람한 다음엔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를 맛볼 차례다. 포트워스 스톡야즈에서 바비큐로 잔뼈가 굵은 곳은쿠퍼스 올드 타임 핏 바비큐(Cooper’s Old Time Pit Bar-B-Que)’. 거대한 화덕에서 메스키트 나무로 만든 숯으로 훈연하는 정통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를 선보인다. 바비큐 중 원하는 부위를 고른 후 할라페뇨가 박힌 소시지나 샐러드, 코울슬로 같은 사이드 메뉴와 음료를 고르면 주문 끝. 특히, 소고기 양지머리 부위를 저온에서 10시간 이상 조리한브리스킷(Brisket)’은 야들야들한 맛이 매력적이다. 특제 바비큐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Shutterstock_Barna Tanko 

"댈러스에서 태어난 로큰롤 싱어송라이터 버디 홀리의 동상"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코스로는빌리 밥스 텍사스(Billy Bob’s Texas)’를 추천한다. 빌리 밥스 텍사스는 웨스턴 바, 라인댄스 홀, 로데오 경기 등 카우보이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컨트리 음악 연주와 댄스 공연은 물론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엔 라인댄스 강습도 열린다. 주말이면 로데오 경기장의 불라이딩(Bull Riding) 이벤트로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맥주 한 모금 홀짝이며 흥겨운 봄밤을 보내기엔 이만한 데가 없다.

 

 

_ ·사진 우지경

로컬 맥주와 음악을 즐기며 여행지에 스며들기 좋아하는 여행자다. <오스트리아 홀리데이> <포르투갈 홀리데이>

<괌 홀리데이> <타이완 홀리데이> 등 다수의 여행 책의 저자.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댈러스 주 12(· 1, ···· 2) 운항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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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한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3.29 10:23

낭만 가득한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에서 발원하는 유일한 강인 안가라강과 이르쿠츠크 역의 풍경. ⓒShutterstock_saiko3p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도시, 이르쿠츠크. 이름조차 낯선 이 도시는 어쩌다가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일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멋과 낭만의 도시 파리와 사계절 내내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독한 겨울일 것 같은 시베리아는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봄이 시작되면 역사가 살아 있는 낡고 오래된 도시, 이르쿠츠크의 낭만도 생명을 얻는다.

 

시베리아의 봄은 천천히 찾아온다. 4월이 되어서야 겨우내 꽁꽁 얼었던 도시를 녹이고, 6월부터 시작된 뜨겁고 건조한 여름이 8월까지 이어진다. 이 짧고 굵은 봄여름 동안에는 모든 자연이 생동한다. 다시 길고 추운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살아낼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햇볕을 흡수하고, 활동을 하고, 꽃을 피우고, 더욱 번성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 시기의 시베리아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피어 오르는 대지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실패한 혁명의 꿈과 숭고한 사랑 -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이르쿠츠크가 낭만의 도시파리라는 별명을 얻게 된 비밀은 바로 데카브리스트 혁명을 주도한 트루베츠코이와 볼콘스키의 저택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두 집은 얼핏 보면 주변의 집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러나 나무 대문을 삐걱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느 귀족 저택 못지않게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것을 볼 수 있다.

 

1812년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러시아 귀족 청년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적전지인 파리에서 경험한 유럽 사회에는 자유주의 사상이 널리 퍼진 반면, 조국 러시아에서는 농노제와 전제 정치로 인해 농민들의 실상이 여전히 비참했다. 그들은 비밀 결사대를 조직해 위로부터의 혁명을 꿈꾼다. 마침내 1825년 황제 니콜라이 1세에 대한 충성 선서식이 예정된 날 농노제와 전제 정치의 폐지를 외치며 봉기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러시아어로는데카브리’라고 하는 ‘12에 반란을 일으킨 이들을 일컬어데카브리스트라 한다. 주동자 5명은 바로 교수형에 처해졌고 가담한 청년 장교들은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많은 러시아 문인들이 그들의 신념에 탄복해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푸시킨은 여러 편의 시를 헌정했다. 전제 정치에서 벗어나 농민들에게 자유를 주고자 한 데카브리스트들의 열망은 동시대인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저 멀리 시베리아의 척박한 땅에도 뿌리를 내리게 되었으며, 그들의 다방면으로 높은 식견은 지역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트루베츠코이의 저택에 들어서면 데카브리스트 혁명의 배경과 시베리아로의 험난한 여정, 노역 생활의 고난 등을 엿볼 수 있다. 당시 황제는 데카브리스트 부인들에게 귀족 신분을 유지하고 재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트루베츠코이의 부인 예카테리나를 선두로 총 11명의 부인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시베리아행을 선택했다. 먼 길을 오고 갔던 편지와 당시 기록들을 보고 있노라면 목숨을 건 사랑과 희생, 귀족이라는 신분을 무색하게 만든 숭고한 발걸음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예카테리나는 이 도시에서 생을 마감해 3명의 아이들과 함께 도시 북쪽 안가라 강가에 위치한 즈나멘스키 수도원에 잠들어 있다.

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볼콘스키의 실제 모델인 데카브리스트 볼콘스키(러시아어로는 실제와 소설 속 이름의 첫 자음이 ‘V’ ‘B’로 차이가 있다)도 시베리아에서 노역 생활을 마치고 이르쿠츠크에 정착했다.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느껴지는 볼콘스키의 집 내부에는 당시 가족의 일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응접실은 무도회와 콘서트, 문학의 밤, 음악회 등 사교 모임이 열려 늘 손님들로 북적였다. 부인 마리야는 한구석에 놓인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손님들을 위해 좋아하는 곡을 즐겨 치곤 했다.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감미로운 선율이 들려오며 차디찬 시베리아의 긴 밤을 따뜻하게 밝히던 이 집으로 초대를 받은 상상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역사는 재해석된다 - 콜차크 제독 동상

 

한동안 러시아의 영화 산업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2008년 러시아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제독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볼셰비키 혁명에 반대하며 제정 러시아를 지지한 백군의 최고 사령관 콜차크 제독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실제로 러시아 해군 함대 기록보관소에서 그의 연인 안나와 마지막 4년 동안 주고받았던 서신 53통이 발견돼 그들의 사랑이 주목받았으며, 영화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더욱 빛났던 그들의 사랑과 함께 콜차크 제독의 마지막 생애를 보여준다. 혁명 세력의 승리로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콜차크 제독은 감옥에 수감돼 있다가 결국 총살되고 차가운 안가라강에 던져져 그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제 역사는 다시 쓰여 그가 숨을 거둔 장소에는 거대한 그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발아래에는 총구를 바닥으로 향한 채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백군과 적군의 모습이 보인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주변에 있는 동상 주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시대에 따라 영웅이 될 수도, 반역자가 될 수도 있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느끼며, 천천히 도시 산책하기

 

어느 시점에 그대로 멈춘 듯한 이 도시는 느릿느릿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서 있는 목조 가옥들의 같은 듯 다른 문양과 집주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알록달록한 칠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슬슬 걷다가 반복되는 고택과 가로수가 지루해질 때쯤엔 130지구에 들러 지친 다리를 쉬어가며 여유 있는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130지구는 18세기 초반 형성된 목조 가옥 마을로, 불에 타 폐허가 된 지역을 도시 설립 350주년을 기념하며 현대식으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새로이 조성했다. 현재는 이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젊은이와 여행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거리 초입에 세워진 이르쿠츠크 심벌인 바브르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필수 코스다. 18세기 주변 타이가 지역에서 서식하던 호랑이인 바브르는 전설의 동물로 남았다.

 

     

                   

도로 한가운데에는 수많은 자동차 사이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낡은 트램이 덜컹거리며 지나간다. 양손에 짐을 잔뜩 든 할머니들 틈에 끼어 트램에 훌쩍 올라타보자. 요금은 어떻게 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검표원이 돈을 받기 위해 바로 앞에 서 있을 것이다. 요금은 단돈 15루블. 한화로 300원 정도의 금액이다. 주머니에서 잡히는 잔돈을 꺼내 내밀면 검표원은 묵직한 허리 색에서 거스름돈과 티켓을 내어주고 다른 승객을 향해 유유히 떠난다. 중앙시장 앞은 각종 대중교통이 지나는 기점으로, 이곳에 내려 지역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짧은 순간일지라도 현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다.

 

 

바이칼 호수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많은 이의 로망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9,288km 거리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중간 기착지이기도 한 이르쿠츠크는 철도 여행 중 하이라이트가 되는 지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러시아의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광활한 대지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을,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 바이칼 호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르쿠츠크에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리스트비얀카는 바이칼 호수를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여름이면 호숫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가득하고 재래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인 생선을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제일 인기가 좋은 훈제오물은 이 지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이다. 호수 깊은 곳에 살며 몸이 지방으로만 이루어져 햇빛 아래에서는 바로 녹아버린다는골로카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세계에서 가장 느리다고 알려진 환바이칼 열차를 타고 약 5시간 동안 잔잔한 바이칼 호수를 벗 삼아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철도의 전 구간은 위대한 건축 기술로도 명성이 높은데, 험준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공사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놀랍다. 200개의 교량과 39개의 터널은 이탈리아 건축가들이 접착제 등의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돌의 원래 모양을 각각 맞물리는 공법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바이칼 호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단연 호수에서 가장 큰 섬인 올혼섬이다. 샤머니즘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바이칼 호수만의 특별한 기운이 듬뿍 느껴지는 곳이다. 군용차를 타고 섬을 둘러보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파랗고 투명한 호수와 하늘에 은은하게 퍼지는 석양, 까만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평생 잊지 못할 한 장면을 선사해준다.

 

 

·사진_ 이승은

러시아의 매력에 빠져 10년 넘게 러시아에 거주하며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문화학 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njoy 러시아>의 저자.

 

기사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이르쿠츠크 주 2(, ) 운항(423일부터)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해당 스케줄은 항공사 운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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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계 스케줄이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3.23 15:55



대한항공이 오는 3월 25일부터 적용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미주 및 구주 등 장거리 노선 공급을 늘려 더욱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합니다.


항공사는 매년 하계와 동계 스케줄로 운항 스케줄을 변경하고 있다. 하계 스케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하며,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합니다. 올해 하계 스케줄은 3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입니다.


대한항공은 미주행 증편으로 승객들의 스케줄 선택 폭을 더욱 넓혀 드립니다. 먼저 오는 3월 25일부터 인천~댈러스 노선이 주 1회 늘어난 주 5회(월,수,목,토,일요일) 운항합니다. 인천~토론토 노선은 3월 25일부터, 5월 1일부터는 인천~시애틀 노선이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어나 매일 운항을 시작합니다.



또한 구주 노선도 증편 운항하는데요, 하계 스케줄 시작과 함께 인천~로마 노선이 기존 대비 주 2회 늘어나 매일 운항을 시작하며, 인천~프라하 노선은 주 1회 증편해 주 4회 (월,수,금,토요일) 이용 가능합니다. 인천~마드리드 노선은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 (화,목,토,일요일)로,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주3회에서 주 4회 (월,수,금,일요일)로 증편합니다. 


아울러 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계절적 특성으로 운휴했던 러시아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합니다. 4월 19일부터는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과 4월 23일부터는 인천~이르쿠츠크 노선의 정기 직항편 운항을 재개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드릴 계획입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하계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주 및 구주 주요 장거리 노선에 보잉 787-9 및 보잉 747-8i 등 차세대 항공기 투입을 확대해 승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하계 스케줄과 함께 즐거운 여름 여행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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