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추천하는 낭만 여행지 Top 3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2018.03.14 17:22

일상 탈출을 꿈꾸는 여행자들의 로망

대한항공이 추천하는 낭만 여행지 Top 3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그 유명한 광고 카피처럼, 많은 이들이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을 때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러시아 황제가 꿈꾼 도시부터 이 세계의 풍경 같지 않은 기암절벽까지, 일상에 두고 온 갖가지 고민이 발목 잡을 틈 없는 환상적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SAINT PETERSBURG

-찬란한 유산으로 남은 황제의 로망-

ⓒShutterstock_ Anton_Ivanov

ⓒShutterstock_Katsiuba Volha

표트르 대제가 핀란드만과 네바강이 만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겠노라고 발표했을 때 관리들은 물론이요, 황제의 편을 들어줄 법한 황족도 격렬하게 반대했다. 척박한 습지를 암스테르담처럼 만들고 싶다니 요즘 말로 황제가 이상한 데 꽂혔구나 하며 비웃는 이가 적지 않았다. 군사적으로도 문제였던 것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은 당시 러시아와 오랫동안 대적해온 스웨덴과 지척이었다. 도시를 새로 지어 수도를 옮겨야 할 현실적인 명분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표트르 대제는 반대를 무릅쓰고 꿈의 도시 건설을 강행했다. 


자야치섬에 있던 요새를 재건축하며 네바강에 떠 있는 42개의 섬을 하나의 도시로 만드는 대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공사 기간 동안 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화려한 궁전 대신 소박한 오두막에 살며 직접 현장을 살폈다. 혹자는 러시아 황제가 그다지 할 일이 없었나 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북쪽과 서쪽으로 대대적인 영토 확장 정책을 실시해 현재의 러시아 영토 대부분을 지배한 최초의 러시아 황제다. 그는 능력이 출중한 황제로서 누려 마땅한 화려한 생활을 마다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정성을 쏟았고, 1712년에 그의 소원대로 수도를 이곳으로 옮겼다. 건설 기간에 그가 머물렀던 오두막은 표트르의 캐빈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 방이 3개밖에 없는 이 작은 집은 화려한 도시와 대조를 이룬다. 사실 표트르 대제는 검소한 인물로 건물을 화려하게 올리는 데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 그가 공들여 만든 화려한 건축물은 여름궁전이 거의 유일하다.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고자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거대한 궁전을 건축하도록 지시했고 러시아와 유럽 최고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20여 개의 궁전과 140개의 화려한 분수, 7개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이루어진 여름궁전을 만들었다. 표트르 대제에게 여름궁전이 있다면, 그의 딸인 엘리자베타 황제에게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겨울궁전이 있다. 호화롭게 장식된 방과 홀이 1,000개가 넘는 이 궁전은 현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으로 사용된다. 수세기에 걸쳐 러시아 황가에서 수집한 그림과 조각, 보석 등 소장된 작품이 자그마치 270만 점이 넘는데, 전시품 하나를 보는 데에 1분만 투자해도 소장된 작품을 모두 보려면 11년이 걸릴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토록 거대하고 화려한 도시의 시작은 자야치섬이었다. 자야치섬의 랜드마크는 21년에 걸쳐 완성한 상트표트르-상트파벨 성당. 표트르 대제는 이곳이 완공되는 것을 결국 보지 못했지만 성당 안에 묻혀 자신이 그려낸 꿈속에 영원히 머물고 있다.

 

BRISBANE

신비롭고 신나는 두 개의 모래섬

ⓒShutterstock_ Darren Tierney

ⓒShutterstock_ Marco Saracco


스마트폰은 여행지에서도 좀처럼 손을 떠나지 않는다. 맛집 정보와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찾거나, 사진을 촬영하거나 바삐 제 할 일을 하는 스마트폰이 기특하기는 하지만 톡톡 울리는 알림음이나 자꾸만 손이 가는 인터넷 창이 두고 온 일상이 떠오르게 한다. 스마트폰도 잊을 만큼 일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여행을 꿈꾼다면 브리즈번의 모래섬이 제격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마음껏 즐기기에 바빠 현실을 깜빡 잊게 만드는 곳. 


브리즈번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모튼 아일랜드는 각종 해양 레포츠에서 장엄한 풍경의 사막 투어까지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이다. 이곳은 과거에 포경 활동의 중심지였는데 포경 활동이 금지된 지금은 야생 고래를 코앞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놀던 돌고래들이 저녁 6시 반쯤 되면 마치 알람이라도 맞춰놓은 것처럼 해안가로 몰려와 앙증맞은 콧등을 수면 위로 빼꼼히 내민다. 그러면 여행객들은 홀린 듯이 생선을 건네고 돌고래가 유유히 몸을 돌리고 나서야 빈손임을 깨닫는다. 돌고래에게 생선 좀 털리면 어떤가. 먹어준 게 황송할 따름이라며 너그러워지는 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 한국에서는 연일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질색했는데, 이곳에서는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다가 입안이 서걱거려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쿼드 바이크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해변을 달리는 것도 환상적이다. 모튼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래섬인데 해안을 따라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세계에서 제일 큰 모래섬 프레이저 아일랜드가 나타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이 섬에는 과연 모래섬인가 싶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 있다. 그 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맥켄지 호수가 나온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 3편의 마지막 장면에도 등장한 이 호수는 수심에 따라 물빛이 달라 얕은 곳은 맑은 청록색을 띠고 깊은 곳은 마치 CG로 그려낸 것처럼 아름다운 푸른빛을 낸다. 원주민 언어로 부란구라’,  신비의 물이라 불리는데 물빛만으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호수에서 즐기는 수영이 아무리 즐겁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는 해변으로 나와야 한다. 사륜구동 차를 타고 끝없이 펼쳐지는 75마일 비치를 달려야 하니까. 붉은 노을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배경 삼아 약 120km의 해변을 신나게 달리노라면 현실의 고민 따위는 바람결에 말끔히 씻겨 나간다.

 

AOMORI

물길이 만들어낸 반전 매력

ⓒShutterstock_Camomile Designs


혼슈 지역의 최북단에 자리한 아오모리는 청정의 자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오모리란 이름부터가 푸른 숲이란 뜻을 담았는데, 이 푸른 숲에 물길을 더한 곳이 바로 도와다 시에 있는 계곡 오이라세계류이다. 도와다호에서 아오모리현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중 오이라세가와의 네노쿠치에서 야케야마 사이,  14km 구간을 오이라세계류라고 한다. 1928년에 도와다호와 함께 명승지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1936년에 일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52년에는 특별명승지 및 천연기념물로 승격됐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청정 지역 아오모리에서도 가장 싱그러운 여행지다.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신록이 우거진 숲 사이로 계류가 굽이치는 상쾌한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하기에 좋다. 


걷는 중간중간 아슈라노나가레, 구모이노타키를 비롯한 14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발길을 붙든다. 그중 산책로의 막바지에 등장하는 대폭포, 조시오타키가 압권. 너비 20m, 높이 7m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찬 이 폭포는 도쿠리라는 별칭을 달고 있다. 도쿠리는 목이 가는 호리병을 뜻하는데 고대 일본인들은 산신령이 도와다호의 물을 술병에 담아 와 오이라세에 기울여 이 폭포를 만들었다고 믿었단다. 신비로운 풍경이 산신령의 작품이라 할 만하다. 물길이 만들어낸 신비는 호토케가우라 해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오이라세계류의 오밀조밀한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해안가 2km 이상에 걸쳐 독특한 모양을 한 큰 바위가 늘어서 있다. 


다소 투박하고 거친 이 바위는 약 2000만 년 전, 해저 화산의 활동에 의해 생겨난 녹색 응회암 절벽을 오랜 세월 쓰가루 해협의 풍파가 깎아 만든 것. 이 일대는 1934년에 아오모리현 천연기념물로, 1941년에는 일본 명승지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발 190m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서 호토케가우라의 박력 넘치는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우시타키 포구에서 호토케가우라행 유람선을 타면 좀 더 가까이서 둘러볼 수 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호토케가우라는 위에서 내려다본 것보다 훨씬 웅장하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경관으로 마치 외계 혹성 또는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세상에서 죽은 이는 호토케가우라를 지나서 떠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신비롭다 못해 영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위 병풍의 모습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기사 제공: 대한항공 스카이뉴스(http://skynews.kr)

Posted by 대한항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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